[앵커]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순간, 선원들은 침몰 위협에 전원 퇴선하겠다는 무전을 근처 선박들에게 보냈다고 합니다. 나무호는 현재 가까운 두바이항으로 예인 중인데, 근처에 있던 다른 국내 선박들도 더 안전한 곳을 찾아 해협 안쪽으로 피신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갑작스런 폭발과 화재가 발생하자 나무호는 주변 선박들에게 다급하게 무전을 보냈습니다.
내용은 '어밴던 쉽'(Abandon ship).
선박이 손상돼 스스로 운항할 수 없어 침몰로 이어질 위험이 있을 때 선원들에게 내려지는 '전원 퇴선' 명령입니다.
전정근 / HMM 해운노조 위원장
"(무전으로) 'Abandon ship'이라고도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선박이 감항 능력을 잃는다고 보면 퇴선을 하는 게 맞기 때문에…"
침몰 공포에 휩싸였던 선원들은 침착하게 상황을 파악한 뒤 진화에 나서며 실제로는 퇴선하지 않고 배를 지켰습니다.
김두영 /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위원장
"한국 선원들이 리더십을 좀 발휘해서 선원들 동요나 이런 것들은 지금 심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고요."
나무호는 엔진 손상이 의심되지만 다행히 침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는 예인선을 통해 근처 두바이항으로 옮겨지는 중입니다.
김두영 /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위원장
"현재 엔진을 통해서 갈 수 없는 자력으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지금 예인선을 통해서 이동하고 있고…"
나무호 근처에 있던 다른 한국 선박들은 정부 지시를 받고 안전한 해협 안쪽으로 피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무호는 최대 3만 8천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벌크선으로 지난해 말 건조된 신규 선박입니다.
파나마 국적으로 등록됐지만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이 운용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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