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같은 야당 공세에 민주당은 비상계엄 요건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개헌안 표결로 맞섰습니다. 회의장 불참으로 표결 자체를 무산시킨 국민의힘을 계엄 옹호세력으로 만들기 위한 의도인데, 내일도 본회의를 열어 다시 표결에 나설 계획입니다. 청와대도 이례적으로 입장을 내고 국민의힘을 압박했습니다. 39년 만에 개헌안을 처리하려고 한 건데, 처리 방식이 좀 안타깝기도 합니다.
이어서 전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본회의장 한 쪽이 텅 비었습니다.
국민의힘이 전원 불참한 가운데, 개헌안은 의결정족수인 재적의원 3분의 2에 13석이 모자라 '투표 불성립' 처리됐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정말 안타깝고 유감스럽습니다. 투표 불성립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먼저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합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은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넣고, 비상계엄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선거용 졸속 개헌을 밀어부친다며 당론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민주당은 표결을 강행했습니다.
천준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국민의힘은 영원한 내란당으로 우리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밀실 개헌이 아닌 주권자가 중심이 되는 국민 참여 개헌이 되어야 합니다."
"꺼져!"
"들어와서 반대해!"
"역시 내란 정당이야!!"
국민의힘은 본회의장 밖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지방선거 이후 여야 합의로 개헌을 하자"는 의원 전원 명의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곽규택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법치주의를 유린하는 세력이 헌법 개정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국민 배신하는 행위이자 주권자에 대한 정면 도전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내일 다시 본회의를 열어 개헌안 표결에 나설 예정입니다.
청와대도 이례적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책임감을 갖고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이 개헌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건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거라는 이른바 '내란 프레임'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란 해석이 나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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