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전체

與 광역후보 16명 중 14명 '김어준 유튜브'…"후원금 계좌 띄워달라"

  • 등록: 2026.05.08 오후 21:15

  • 수정: 2026.05.08 오후 22:32

[앵커]
이른바 '공소취소 거래설'로 친명계를 중심으로 한때 출연 거부 움직임까지 보였던 김어준 씨 유튜브에 민주당 시도지사 후보들이 다시 앞다퉈 출연하고 있습니다. 16개 광역단체장 후보 중 벌써 14명이 나갔다는데, 출연 목적이 다른 데 있는 듯도 합니다.

이건 무슨 얘기인지, 황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어준 씨가 자신의 방송에 출연한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의 유튜브 채널을 홍보합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구독이 후보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제가 어떻게 고마움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충청권 후보들은 후원금이 부족하다며 김 씨 방송에서 후원 계좌를 띄워놓기도 합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
"후원금이 목표 20분의 1도 안 들어와. 위급한 상황"

신용한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
"계좌번호 안 불러요?"

지방선거가 시작된 이후 김 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는 16명 가운데 14명입니다.

각각 대구와 인천에 출마한 김부겸, 박찬대 후보만 출연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 네 차례 출연한 한 후보자 측은 "자원봉사자가 몰리는 효과까지 있어 안 나갈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김어준 유튜버
"자, 이거 그러면 1억 1천밖에 아직 안됐다는 얘기인데, '총알'(후원금)이 부족한 상황이고.."

지난 3월 김 씨 방송에서 이른바 공소취소 거래설이 제기된 뒤 여권 내 비토 여론이 커지며 출연 보이콧 움직임도 있었지만,, 후원금 홍보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분위기가 달라진 겁니다.

지지층에게 소구력이 큰 유튜버 의존 현상은 국민의힘에서도 나타납니다.

고성국 유튜버 (지난4일)
"자유 우파 국민으로서 행동하기 시작한 계기, 윤석열 대통령의 12·3 계엄 아니었습니까"

김석훈 국민의힘 안산갑 국회의원 후보 (지난4일)
"네 맞습니다."

정책 대결이 사라진 자리를 유튜브 팬덤이 채우면서 정치 양극화가 더 가속화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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