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전체

[뉴스더] 4년 전보다 늘어난 무당층 왜?

  • 등록: 2026.05.17 오후 19:12

  • 수정: 2026.05.17 오후 23:43

[앵커]
오는 21일 목요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곧 거리마다 후보들의 유세 소리가 울려퍼지고 현수막도 곳곳에 걸릴 겁니다. 선거를 보름여 앞두고 민심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정치부 한송원 기자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한 기자, 보통 선거가 다가올수록 "마음을 정했다"는 유권자는 늘고 부동층은 줄어들기 마련이잖아요. 실제 지표에서도 이런 변화가 확인됩니까?

[기자]
이번 선거는 통상적인 흐름과는 좀 다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선거가 보름 조금 넘게 남았지만 유권자 4명 중 1명은 여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주 공개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무당층 비율은 24~25%입니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오히려 무당층이 늘었다는 조사도 있었습니다. 한 달 전 민주당 지지율 44.2%에서 38.9%로, 국민의힘 지지율은 31.5%에서 32.9%로 변동하는 사이에 무당층 비율 12.9%에서 16.1%로 오히려 3.2%p 증가했습니다. 지지층에서 이탈하더라도 어느 한쪽으로 가지 않고 지켜본다는 거죠.

[앵커]
뭐.. 지선이 통상적으로 대선이나 총선보다는 상대적으로 관심도 낮고, 투표율도 비교적 낮은 편이긴 한데, 그래서 그런 건가요?

[기자]
그걸 감안하더라도 4년 전 2022년 지방선거 때와 비교하면 수치가 두드러집니다. 2022년 지방선거를 2주 앞둔 비슷한 시기 같은 한국 갤럽 조사와 비교해 봤는데요. 당시는 무당층 비율 17~18%로, 지금보다 6~9%p 낮았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4년 전엔 서울 17%, TK 16% 정도 마음을 정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28~29%까지 치솟았습니다.

[앵커]
유권자들이 이렇게 마음을 정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여야 모두 지역 공약보다는 서로를 향한 네거티브 공세에 집중하는 모습이 무당층을 흡수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여론조사에서 20대는 청년 일자리, 30~60대는 부동산 문제를 후보를 택할 때 영향을 받는 가장 중요한 정책 과제로 뽑았습니다. 이와 함께 계엄 사태 이후 최근 정치 지형을 보면 거대 양당 대립이 과거 어느 때보다 극단화 됐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민주당이나 국민의힘 모두 지지층만 결집시키는 진영 싸움이 반복되다보니, 대거 유보층으로 돌아서는 형국이 됐다는 겁니다.

[앵커]
다른 얘기도 해보죠. 지난주 정원오 후보의 술자리 폭행 관련 의혹이 시끄러웠는데,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 야당에서 '내로남불'이란 지적이 나온 것 같아요?

[기자]
지난주 정원오 후보 "31년 전 판결문을 봐달라"고 반박했었죠. 성평등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야당이 근거로 제시한 구의회 속기록 등은 짜깁기고, 법원의 판결문이 가장 공신력이 있다고 했습니다.

정원오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난 14일)
"(구의원 발언이) 대한민국 공식 법원의 판결문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판결문이 가장 권위 있는 것이고, 신뢰성 있는 거죠."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5일)
"(짜깁기 공세) 법적 조치한다는 말씀드리고요. 이 판결문에 다 나와있습니다."

그런데 판결문의 공신력을 강조한 민주당 의원들 일부, 얼마 전까지 조작기소 사건 국정조사 특위에서 활동했습니다. 국정조사가 끝난 뒤엔 이미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단이 나온 대북송금 사건이나, 재판부 판단이 나온 선거법 위반 의혹 사건 등에 대해 "다시 들여다봐야한다"며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시켰는데요. 이를 두고 야권에선 "유리한 판결문엔 사법부 권위를 말하고, 불리한 판결은 뒤집으려 하느냐"는 지적이 나오는 겁니다.

[앵커]
네. 한송원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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