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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 끝나면 모바일서 뽑나"…삼성 노조 내부 갈등 확산

  • 등록: 2026.05.19 오후 21:04

  • 수정: 2026.05.19 오후 21:10

[앵커]
노조 내부의 갈등도 심상치가 않습니다. 비반도체 부문 조합원들은 초기업노조 요구안이 반도체 부문에 치우쳤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조합원 이탈이 계속 이어지면, 초기업노조의 교섭 대표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장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도체를 만드는 DS부문 소속 최승호 노조위원장이 전체 공지방에 올린 글입니다.

앞선 중노위 조정 결렬 뒤, "DX부문과 솔직히 못해먹겠다"며 사태가 일단락되면 노조 분리를 고민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앞서 이송이 부위원장도 삼성전자를 없애버리는 게 맞다며 적자 사업부와의 분리를 거론했습니다.

노조 집행부에서 비반도체 부문과 선을 긋는 발언이 잇따라 나온 겁니다.

비반도체 부문 조합원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때 7만6천 명을 넘겼던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최근 7만 명대로 줄었습니다.

비반도체 부문 조합원들은 노조 요구안이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 지나치게 맞춰져 있다고 주장합니다.

가전과 모바일 부문에서 낸 이익이 반도체 투자 기반이 됐는데, 성과 보상은 메모리 부문 중심으로 짜이고 있다는 불만입니다.

DX부문 조합원
"이제 5년 뒤에 반도체 사이클 쭉 떨어질 거예요. 떨어진다고 치면 MX(모바일 사업부) 올라가겠지. 다 받고 이제 MX 것을 뽑아 먹겠다는 거야."

파업 가능성이 커지면서 협력업체 직원들도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평택캠퍼스 협력업체 직원
"생업하고 관련된 부분이라서, 다른 알바 자리를 얻는다든가 그런 식으로 지금 다들 알아보고는 있거든요."

법원은 내일 일부 조합원들이 낸 가처분 신청을 심리할 예정입니다.

초기업노조의 단체교섭권 행사와 파업 개시를 막아달라는 내용입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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