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전날인 20일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서명했다.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노사는 OPI(성과인센티브)와 반도체(DS) 부문에 대한 특별경영성과급으로 구분해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OPI는 노사가 합의해 선정한 사업성과에 따라 지급하고,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은 노사가 합의해 선정한 사업 성과의 10.5%로 정했다.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은 상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재원은 40%를 반도체 부문 전체에 우선 배분하고, 나머지 60%를 반도체 부문 사업부별로 나누기로 했다. 세후 전액을 자사주로 지급하는데, 지급된 주식의 3분의 1은 즉시 매각 가능하고, 3분의 1은 1년간 매각이 제한되고, 3분의 1은 2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유효기간은 최소 영업이익 기준을 달성하는 경우에 한해 향후 10년으로 정했다.
적자 사업부에 대한 차등 지급(페널티)은 올해 적용을 유예해 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임금 인상률은 6.2%(기본급 4.1% 성과기준 2.1%)로 하고 완제품(DX) 부문에 대해선 500만원 규모 자사주를 지급한다.
아울러 노사는 상생 협력을 위한 재원 조성 계획도 조만간 발표하기로 했다.
이 같은 합의안은 노조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합의안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또 총파업은 추후 별도 지침 시까지 유보하기로 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은 "저희 내부 갈등으로 심려 끼쳐드려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끝까지 노력해주신 정부와 관계자 여러분, 조합원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 피플팀장 여명구 부사장은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임직원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아울러 노력해주신 노조와 도움 주신 정부 관계자분들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을 주재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노사 자율교섭으로 잠정 합의에 이르게 됐다는 점에서 정부를 대신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무엇보다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가슴 졸이고 지켜보고 계셨을 국민들 덕분"이라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상처를 받았을 사람들은 삼성전자 구성원들일 것이다. 어떻게 보면 성장통"이라며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대화로 해결했다는 데서 K-저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기술도 노사관계도 제일이라는 삼성답게 잘 해결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뒤늦게나마 합의에 이르게 된 것은 국민과 주주, 고객 여러분의 성원, 정부의 헌신적인 조정, 그리고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신 임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그동안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입장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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