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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호 공격 주체 이란 지목…'증거 확보'에 공세적 대응하나

  • 등록: 2026.05.27 오후 20:24

  • 수정: 2026.05.27 오후 20:31

정부는 27일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의 브리핑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한국 선박 HMM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가 이란산 대함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을 내렸다. 
    박 차관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탄두의 형태, 기체 잔해물 색상 등을 토대로 "기술분석 결과, 이란에서 개발된 '누르' 계열 대함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사진은 외교부가 공개한 HMM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의 제조사 카탈로그 전시용 사진. /연합뉴스
정부는 27일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의 브리핑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한국 선박 HMM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가 이란산 대함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을 내렸다. 박 차관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탄두의 형태, 기체 잔해물 색상 등을 토대로 "기술분석 결과, 이란에서 개발된 '누르' 계열 대함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사진은 외교부가 공개한 HMM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의 제조사 카탈로그 전시용 사진. /연합뉴스

정부가 나무호를 공격한 주체로 이란을 지목했다.

향후 이란에 대한 대응 수위에 관심이 모인다.

정부는 나무호를 지난 4일 타격한 미상 발사체 2기가 이란에서 개발·생산한 누르 계열의 대함미사일이라는 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그간 정부는 여러 정황상 이란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도 공격 주체를 섣불리 단정하지 않았다.

이란이 관여했다는 증거가 확보되면서 공세적 대응의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이같은 조사 결과를 내놓으면서 "여러 가지 증거가 이란 쪽을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만 해도 공격 주체를 특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피격 23일 만에 이뤄진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이란에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부는 미상의 비행체가 이란산 대함미사일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비행체 엔진 잔해가 이란산 터보제트 엔진과 유사하고, 부품에서 이란의 제조사 각인으로 추정되는 글자가 나온 점을 근거로 들었다.

또 미사일 한 기가 불발한 덕분에 다소 온전한 상태인 탄두를 확보했는데 탄두의 형상이 이란 대함미사일의 탄두와 유사했다.

잔해물의 하늘색 도색과 전자기판의 생산 연도까지 고려하면 누르 계열의 대함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간 정부는 이란이 공격을 시인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이란이 반박하지 못할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

다만 "지나치게 신중한 것 아니냐" "너무 수세적으로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란산 미사일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어디서 발사했는지는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하지 못했다.

누르 대함미사일은 주로 이란 해군과 혁명수비대, 친이란 세력이 사용하는데 시리아 등지에 있는 친이란 세력에도 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향후 손해배상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외교부는 비슷하게 공격당한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이 같은 대응이 현재로서는 적절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나무호는 이번 전쟁 발발 후 호르무즈해협에서 공격당한 각국 선박 중 33번째였다.

정부는 아직 호르무즈해협 안쪽에 갇힌 선박 25척(나무호 포함)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이란과의 소통 등 외교적 노력도 계속할 방침이다.

이들 선박은 나무호 피격 이후 정부 권고에 따라 아주 위험한 지역에서는 벗어났으며 현재 안전한 상태로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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