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전체

투표 용지 전국서 부족했다…노태악 "책임 통감" 이틀 만에 사퇴

  • 등록: 2026.06.05 오후 21:01

  • 수정: 2026.06.05 오후 21:24

[앵커]
투표용지를 선관위가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빚어진 초유의 사태가 후폭풍을 계속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오늘은 경찰이 투표함 반출을 위해 출동하면서 저지하려는 시민들과 충돌해 부상자까지 발생했습니다.

가까스로 개표는 마무리됐습니다만,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사퇴했습니다. 노 위원장은 각종 논란으로 임기 동안 여러 차례 이미 사과한 적이 있었는데, 결국, 불명예스럽게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사퇴로 끝날 일은 아닙니다. 송파구 등 서울 일부 지역에만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걸로 알았는데, 전국적으로 훨씬 더 많은 곳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확인된건데, 풀리지 않는 의문들도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오늘 첫 소식은 황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굳은 표정의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고개를 숙입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국민 참정권을 침해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허철훈 선관위 사무총장과 함께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틀 만입니다.

노태악 / 중앙선관위원장
"이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저 역시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선관위원장과 사무총장이 같은 날 동반 사퇴한 건 처음입니다.

오민석 서울시선관위원장도 투표 관리 부실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노 위원장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해 사태 원인과 대응 과정 등을 소상하게 공개하고, 국회 국정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습니다.

노태악 / 중앙선관위원장
"결과에 따라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결코 회피하지 않을 것입니다."

청와대는 위원장과 사무총장 사의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국민이 납득할 충분한 소명과 후속조치를 선관위에 촉구했습니다.

선관위는 2022년 이른바 소쿠리 투표 사건과 자녀 특혜채용 의혹, 사전투표 용지 반출 논란 때도 대국민 사과와 함께 후속 조치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 때마다 휴직자가 급증하는 등 기강해이는 물론, 자정 능력마저 잃어버렸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선관위 수장의 동반 사퇴했지만 해체 수준의 근본적 개혁 없인 선관위 책임론은 당분간 사그러들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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