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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 몸 낮췄지만…'국정기조 유지' 확인한 167분 회견

  • 등록: 2026.06.08 오후 21:11

  • 수정: 2026.06.08 오후 21:17

[앵커]
오늘 회견은 지방선거 직후 진행되는 만큼, 선거 결과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과 향후 국정기조를 전망해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국민의 경고를 받은 것이라면서도 국정기조는 바꿀 생각이 없다고 했고요. 부동산 등 정부 정책에 대해선 성과를 강조하는 대목도 적지 않았습니다. 뉴스더에서 청와대 출입하는 최지원 기자와 오늘 회견 내용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최 기자, 어쨌든 이 대통령이 몸을 낮추는 발언을 많이 한 것 같아요?

[기자]
네, 이 대통령은 이번 회견에 초심을 상징하는 흰색 넥타이를 메고 등장했습니다. 지난해 국민임명식 때 착용했던 겁니다. 회견 시작 전 국민과의 대화라며 먼저 고개 숙여 인사를 한 것 역시 이전 회견에선 볼 수 없었던 모습입니다.

[앵커]
그런데 정작 국정기조는 바꿀 생각이 없다고 했잖아요. 특히 부동산 민심에 대해선 그동안 나왔던 정치권과 언론의 평가와는 인식차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기자]
네, 부동산 정책이 선거에 "나쁜 영향보다 좋은 영향이 많이 미치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습니다. 오히려 구두개입을 통해 부동산값 폭등을 막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당장 서울시장 선거에서 강남 3구를 포함해 '한강벨트'로 불리는 광진, 용산, 동작 등 고가 부동산 밀집 지역에서 민심 이반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이 가운데 6개 구는 지난 대선 땐 이 대통령에게 더 많은 표를 줬던 곳입니다.

[앵커]
전세난이 심각한데 이것도 정상화의 과정이라고 진단했더라고요. 이건 어떻게 봐야합니까.

[기자]
당장 내집 마련을 할 여력이 안돼 월세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전세를 찾으려는 서민들의 수요가 여전하단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이상적인 발언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이 대통령 스스로도 전세값이 오른 건 사실이고, 잘한 건 아니라고도 한 만큼 장기적 이상론보다 전월세 안정화 대책을 먼저 밝혔어야 한다는 겁니다. 외교 분야에선 나무호 피격과 관련한 생각을 밝혔는데요. 이란에 엄중하게 항의를 하고 있다면서도 의도를 갖고 한 건 아닌 게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아무 데나 쐈는데 맞은 것인지. 그런데 그것도 보통 미사일에 맞으면 침몰해야 되잖아요. 살짝 터진 정도에 불과한 것도 이상해요."

이란이 공격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대통령이 먼저 이란의 고의성 여부를 너무 단정적으로 말한 것 아니냔 지적을 받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결국 전체적으로 보면 부동산이나 환율, 외교 문제 모두 '정부는 크게 잘못한 건 없다'는 취지로 들리네요.

[기자]
그런 것 같습니다. 이 대통령은 실망스러운 선거 결과의 책임이 상당 부분 당 지도부에 있다고 인식하는 듯합니다. 야당일 땐 여당을 공격하지만, 여당은 그릇이 돼야 한다거나, 욕설만 잘한다고 강한 당이 되지 않는다는 발언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차기 당대표 출마를 준비하는 김민석 국무총리는 높게 평가했습니다. "이렇게 구체적 성과를 낸 내각이 역사적으로 있었느냐"면서 "김 총리가 또 다른 역할을 해도 적정하다"며 김 총리의 당권 도전에 힘을 싣는 듯한 발언도 내놨는데요. 이 대통령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검찰개혁이나 정치 요소들을 모두 당에 맡기겠다고 한 것도 차기 지도부 출범을 염두에 둔 발언 아니냔 해석이 나옵니다.

[앵커]
물론, 대통령이 명시적으로 언급한 게 아니라 지금으로선 해석의 영역이긴 합니다만, 선거 책임에 있어서 당청을 분리해서 봐야하는지는 반론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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