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근 10년간 전국단위 선거 분석해보니…선거철 휴직 81% '6·7급 실무진'
등록: 2026.06.09 오후 21:03
수정: 2026.06.10 오후 13:40
[앵커]
선관위 직원들이 선거 때만 되면 대거 휴직했다가 선거가 끝나면 돌아오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도 여러 차례 나왔었죠. 저희가 최근 10년간 전국 단위 선거 기간 선관위 직원들의 휴직 실태를 전수조사해봤더니, 6~7급 실무진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손이 제일 필요할 때 실무진들이 이렇게 빠져도 되는건지, 한송원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22년 대선 당시 선관위는 일부 투표 용지를 플라스틱 바구니로 옮겨 담는 소위 '소쿠리 투표 논란'을 빚었습니다.
노정희 /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장 (2022년 3월)
"미흡한 준비로 혼란과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당시 선관위 직원 중 휴직자는 평소보다 많은 200명을 넘었는데, 이번 투표 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졌을 때에도 직원 179명이 휴직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거철만 되면 휴직자가 늘고, 끝나면 줄어드는 현상이 10년째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특히 휴직자 10명 중 8명은 선거 관리 등 핵심 실무를 담당하는 6~7급 직원들이었습니다.
2017년 대선부터 이번 6.3 지방선거까지 최근 10년 동안 휴직자 81.1%는 6~7급에 집중돼 있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실무진들의 휴직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선관위는 전체 직원 비율이나 생애 주기 등을 고려하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선관위 관계자
"연공 서열에 따라 승진하는게 있잖아요. 생애 주기가 따라서 육아휴직자가 가장 많기도 해서 좀 어쩔 수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선거 관리가 본연의 임무인 기관에서 정작 선거 기간에 자리를 비우는 건 조직 문화 자체의 문제란 지적도 나옵니다.
김승수 / 국민의힘 의원
"선거관리가 주목적인 선관위 직원들의 조직 문화를 생각해 볼 때 좀 정말 바람직하지 않은 그런 문화다…조직 문화를 좀 개선하는 노력이 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논란이 커지자 국회에선 선관위 직원의 선거철 휴가·휴직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취지의 법안 등 선관위 개혁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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