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거 예산' 절반도 못쓰고…'성과 상여금' 100억은 선거 전 집행
등록: 2026.06.11 오후 21:08
수정: 2026.06.11 오후 21:12
[앵커]
방만한 운영을 지적받고 있는 선관위의 예산 현황과 직원들 휴직 실태, 저희가 연속으로 보도해드리고 있는데, 선거관리 부실 사태로 하루가 멀다하고 사과문을 냈지만, 자신들의 성과급은 정해진 예산을 초과해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면서도 정작 선거를 위해 배정한 예산은 절반도 못썼습니다. 누구를 위해 예산이 존재하는 건지요.
한송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조기 대선 사전투표 당시 서울 신촌 투표소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자, 서대문구요."
당시 선관위는 유권자들이 투표용지 수령 후 투표소 밖에서 대기해 '투표용지 반출' 논란이 일자 관리 부실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2022년 대선 당시 소쿠리 투표에 이은 선거 부실 관리가 반복된 건데, 이런 상황에서도 선관위는 지방선거 전이었던 올해 4월, 지난해 근무에 대한 성과상여금으로 100억여 원을 집행했습니다.
당초 책정된 예산 90억 원보다 10억 원이 늘어난 액수입니다.
작년에도 성과급 예산은 89억 원이었지만, 실제로는 100억 원 이상 집행됐습니다.
선관위는 또 선거 관리 공정성을 높이겠단 이유로 올해 예산을 33%, 1200억 원 이상 늘려 전체 예산만 5000억 원에 육박합니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관리 비용 132억원과 투개표 관리를 포함한 선거정보시스템 안정화 등의 이유로 전산 경비도 100억 원 넘게 추가 편성됐는데, 선거 당시 예산 집행률은 30~40% 대에 불과했습니다.
선거 관리라는 본연의 임무를 소홀히 한채 조직 챙기기에만 급급한 것 아니냔 지적이 나옵니다.
김승수 / 국민의힘 의원
"(국민들에게) 지탄을 받았는데도 성과급 초과 지급했다는 것도 선관위가 국민 정서와 전혀…"
선관위는 성과급 지급과 초과 집행 여부에 대해 책정된 예산 내에서 통상적 절차에 따라 지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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