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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용역보고서에 드러난 기강해이…"검수 용지 많아 업무 과중" "사전투표 시간 줄어야"

  • 등록: 2026.06.12 오후 21:18

  • 수정: 2026.06.12 오후 21:25

[앵커]
이쯤되면 선관위에 왜 근무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선거관리가 주 업무인 선관위가 선거 때 휴직이 몰리는 건 이제 다 아실텐데, 사전투표와 본투표 때 업무가 과중된다고 투표시간 축소까지 선관위 직원들이 요구했습니다. 선거절차사무 개선 용역보고서에 이같은 선관위 직원들의 면담 내용이 버젓이 들어있는 건데, 국민의 참정권 행사 시간을 줄이자는 선관위 직원들의 인식, 어떻게 봐야할까요?

변정현 기자의 단독 취재입니다.
 

[리포트]
선관위는 투표용지 인쇄매수 하한선을 50%로 낮춘 이유에 대해, 사전투표율 증가로 선거일 투표용지를 감축하자는 의견이 있었다며 내부 연구 결과를 근거로 삼았습니다.

윤재수 / 중앙선관위 선거정책실장 (지난 5일)
"감축하여 인쇄할 필요가 있다는 내부 의견이 있었습니다. 내부 연구 결과와 일선 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하여…."

선거절차 사무를 개선하기 위한 용역이었는데 TV조선이 입수한 중간보고서에는 단순 개선점이 아닌 상식 밖으로 보여지는 요구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지역 선관위 직원들은 인터뷰에서 "검수해야 하는 투표용지 양이 너무 많아서 업무가 과중된다"며 "본 투표를 오전 8시부터 시작하면 좋을 듯하다"거나 "사전투표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전투표일엔 투표용지 장비를 운영해야 하고, 본투표일엔 투표 매수 등을 확인해야 해 업무가 부담되니 아예 투표 시간을 줄이잔 겁니다.

이같은 주장은 용역 최종보고서에도 반영됐습니다.

또 거소 투표 업무 부담을 호소하며 "정신적 기능이 떨어진 사람들도 100% 투표가 효용성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취약계층에 대한 폄하성 발언도 있었는데, 최종보고서에선 빠졌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의원
"권한만 누리고 의무를 방기하니까 이렇게 선착순 투표라고 하는, 국민 참정권이 훼손되는…."

이번 투표용지 부족사태 당시 휴직자는 179명이었는데, 선거철마다 몰리는 휴직자 관리엔 손을 놓은 채 업무 축소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선관위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준단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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