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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투표용지 부족' 처음이라던 선관위…지난해 대선 때 울산서 '추가 용지 배부'

  • 등록: 2026.06.15 오후 21:01

  • 수정: 2026.06.15 오후 21:08

[앵커]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지 2주가 다 돼 가는데, 선관위를 취재하면 할수록 복마전이란 느낌만 자꾸 듭니다. 어떻게 취재하면 할수록 이렇게 선거관리를 엉망으로 했을까 싶은데, 오늘도 새로운 사실을 저희가 단독취재했습니다. 지방선거 당일 선관위는 투표지 부족사태가 처음이라고 한 바 있었는데, 이미 지난 대선 때도 투표용지 부족이 우려돼 급하게 용지를 배부했던 적이 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1년 전 나왔던 경고음을 그냥 넘기지 않았더라면 이번 같은 일은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그렇게 해외출장도 많이 가고, 투표관리관도 많이 보내면서 정작 선거관리에 도움되는 일은 해놓은 게 뭐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창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방선거 당일인 지난 3일 선관위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인한 투표 중단은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능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1국장 (지난 3일)
"일단 이런 사례가 과거 선거에서 발생한 보고를 받은 적은 없는 걸로 알고 있고요."

하지만 지난해 대선 당시에도 울산의 투표소 2곳에서 투표용지 부족 우려가 제기돼 추가 배부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투표 마감 약 두시간을 남겨놓고 잔여 투표용지가 각 백여장씩에 불과하자, 투표관리관이 추가 투표용지를 요청한 겁니다.

결국 일련번호가 적히지 않은 비상용 무번호 용지가 두 곳의 투표소에 배부됐습니다.

다만, 선관위는 추가 배부 규모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후 지난해 말 선거 관리 지침 수정 과정에서 울산시 선관위는 중앙선관위에 "대단지 아파트는 사전투표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고 선거일 투표자수가 많아 인쇄 축소시 투표용지 부족이 우려된다"고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중앙선관위는 '사전투표율 증가, 선거일 투표율 감소 추세'를 이유로 회의 한번 없이 투표용지 축소를 전결 처리했습니다.

"여기 주민들이 얼만데 그만큼 100%는 못 해도 60%는 갖다 놔야지. 얼마나 갖다 놨길래 지금 용지가 없다고"

선관위는 "울산 투표소도 결과적으론 기존 투표용지가 남았다"며 투표 중단 사태로 이어진 송파 사례와는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오늘 네번째 회의를 연 선관위 진상규명위원회는 서울시 선관위가 구 선관위 문의에 안일하게 대응해 투표용지 부족 문제를 더 키웠다며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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