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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투표지 배송업체 위탁' 사례까지 연구해놓고…실제론 '쇼핑백 이송'

  • 등록: 2026.06.15 오후 21:03

  • 수정: 2026.06.15 오후 21:59

[앵커]
그런데 선관위 내부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비하려는 사전 움직임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특히 과거 독일의 투표용지 부족 사례를 직접 연구하기도 했는데, 저희 취재진이 입수한 내부 보고서에는 투표용지 배송을 민간 업체에 위탁하자는 구체적인 방안까지 담겼습니다. 하지만 정작 선거 당일 실제 상황에선 쇼핑백이나 지퍼백에 담겨 옮겨지는 촌극이 벌어졌었죠. 외국 출장은 왜 가고, 보고서는 뭐하러 만드는지, 답답합니다.

이어서 황정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방선거 당일 긴급 공수한 투표용지를 흰색 종이 가방에서 급하게 꺼냅니다.

투표용지가 투명 비닐 지퍼백에 담긴 채 배송되기도 합니다.

용지 부족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며 사회복무요원까지 배송 업무에 동원됐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조현욱 / 중앙선관위 진상규명위원장 (지난 12일)
"투표용지를 투표소에 직접 배송하느라 위기 상황에 대응을 전혀 하지 못했고"

그런데 지난해 8월 선관위는 이같은 상황을 방지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자체 조사를 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2021년 독일 베를린 투표용지 부족 사례를 분석한 11쪽 짜리 내부 보고서입니다.

"대다수 선거 업무가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투표용지 적시 운송 등의 업무를 민간 업체에 위탁하는 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선거 사무 역할에 관한 명확하고 구체적인 업무 설명서를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보고서 작성 석달 뒤엔 선관위 직원들이 베를린 선거관리 부실 원인과 개선책을 직접 검토하겠다며 6박 8일간 독일 출장도 떠났습니다.

출장결과 보고서엔 "작은 실수도 부정선거의 빌미로 연결된다는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고 적었지만, 정작 지방선거 당일 구체적 대응책은 전혀 준비돼 있지 않았습니다.

선관위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 신뢰가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서울 경기 인천과 부산, 울산, 전남광주 6개 지역 재선거를 요구하는 선거소청을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출처 :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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