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심각한 부실이 드러나고 있지만, 선거관리위원회는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린 듯 합니다. 어제 전국 대학생 대표들과 만난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직무대리는 예산 부족, 육아휴직자 증가 등을 변명으로 내세웠습니다. 그런데 올해 선거지원행정관리 예산은 작년보다 11% 늘어난 3300억 원이나 됐습니다.
황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참정권 침해에 항의하는 대학생들이 해명을 요구합니다.
김하은 /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
"얼마나 엄중하게 여기고 계시는지, 계획의 방향성에 대해 여쭈어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강동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직무대리는 "기획재정부가 예산을 주지 않는다"고 해명합니다.
강동완 /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직무대리
"예산만 조금만 더 보완이 된다면 국민을 위해 좋은 선거관리 제도를 도입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하지만 올해 선관위에 배정된 선거관리행정지원 예산은 33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늘었습니다.
투표용지 인쇄 예산은 다 쓰지도 않았습니다.
선관위는 투표 용지 인쇄예산으로 145억 원을 편성해놓고 실제론 82억원만 집행했습니다.
선관위는 육아휴직자 증가, 인력 부족도 이유로 들었습니다.
강동완 /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직무대리
"투표소가 1만 4288개입니다, 전국에. 선관위 직원이 3034명이고… 저부터 모든 직원이 다 가도 한 곳 당 한 명씩 배치가 안 되는 구조입니다."
시민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오기훈 / 인천 중구
"초등학교 때부터 투표의 4대 원칙 이런 것들에 관해 배우는데. 휴직이 왜 언급되는지 이해가 전혀 안 되고…."
김해옥 / 서울 중구
"선관위의 해명조차 굉장히 부실한 것을 보면서 시민으로서 굉장히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헌법상 독립기관이란 높은 울타리에 둘러싸인 선관위가 국민적 분노를 헤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황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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