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증막 더위에 콘크리트 도로가 부서질 정도인데도, 40도를 훌쩍 넘는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농민들이 바쁜 일손을 놓지 못했습니다. 체온보다 높은 기온에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이어서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염 경보가 내려진 충남의 한 멜론 농가.
비닐하우스 안에서 지주대 설치 작업을 하는 농민의 얼굴에 굵은 땀방울이 흘러 내립니다.
연신 수건으로 닦아보지만, 소용 없습니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비닐 하우스 내부 온도는 41도에 달합니다.
박영민 / 충남 부여군
"작업을 마무리를 지어줘야 (멜론이) 이제 올라갈 수 있거든요. 시간이 좀 촉박하다 보니까 밤낮으로 해도 모자랍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도 잇따랐습니다.
지난 11일 충북 영동에서 80대 남성이 텃밭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어제 오후 충남 천안에서도 비닐하우스에서 농삿일을 하던 80대 남성이 쓰러져 숨졌습니다.
발견 당시 두 남성의 체온은 41도를 넘었습니다.
소방 관계자
"심정지 상태였고 그 의사 확인 결과 유보 그러니까는 (병원) 이송 유보로 확인이 돼 가지고 경찰한테 인계하고…"
계속되는 가마솥 더위에 경북 포항에선 왕복 6차선 도로 일부가 부서졌습니다.
포항시는 열기로 인해 콘크리트가 팽창하면서 새로 포장한 도로를 밀어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포항시 관계자
"(도로) 온도가 너무 뜨거우니까요. 물체는 열 받으면 팽창하지 않습니까."
내일 새벽부터는 제주도를 시작으로 수도권과 충남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밤사이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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