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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10.28 20:01
수정 2016.10.28 20:08
[앵커]
박근혜 정부에서 문화체육부 예산은 최순실씨와 차은택씨의 손에 달려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최씨의 개인 사무실에 있던 사람 몇 명이 멋대로 예산액을 써넣으면, 이게 진짜 정부 예산에 반영됐습니다. 정말 국가 예산이 이렇게 운영되나 하는 분노가 생깁니다.
박성제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최순실팀'은 지난 2014년 '예산 편성'이라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만들었습니다. 문화 분야와 스포츠 분야 중점 사업을 짠 뒤 총사업비도 명시했습니다. 사업시행 주체는 전부 '정부'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세부 계획은 없습니다.
막연하게 사업목적과 추진계획만 쓰고, 왜 수십억~수백억 원대의 돈이 필요한지에 대한 내역은 하나도 없습니다.
예산액은 멋대로, 불러준 대로 적어넣었습니다.
당시 최순실씨 팀에서 이 서류를 만드는 데 참여했던 최씨 측근은 "차씨 등이 이 정도 들 것이라고 주먹구구로 숫자를 불러주면 그게 예산액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측근은 "이렇게 만들어진 서류는 최씨를 통해 어딘가로 전달됐고 정부 예산에 반영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작업엔 최씨의 측근 고영태씨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차씨가 예산액 숫자를 넣어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어오면 최씨가 이를 검토해서 완성했다는 게 이 측근의 설명입니다.
어림잡아 사업내용과 사업비용이 정해지고, 정부는 이에 맞춰 시행한 셈입니다.
소꿉장난하듯 비전문가들이 만든 대한민국의 문화 스포츠 사업에, 혈세가 뭉텅이로 새나갔습니다.
TV조선 박성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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