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한 환전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환율. /연합뉴스
원화의 실질 가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5번째로 가장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제은행(BIS)가 평가한 한국의 실질실효환율(Real effective exchange rate) 지수는 2월 말 기준 96.7(2020년=100)을 기록했다.
실질실효환율은 한 나라의 화폐가 상대국 화폐보다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구매력을 가졌는지를 나타내는 환율이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기준 연도 대비 고평가, 100보다 낮으면 저평가되었다고 간주한다.
BIS 통계에 포함된 OECD 가입 37개국 중에서는 한국이 일본(70.3), 튀르키예(90.2), 노르웨이(95.3), 이스라엘(95.6) 등에 이어 5번째로 수치가 낮았다.
주요 20개국(G20) 중에서도 일본과 튀르키예, 중국(93.4)에 이어 4번째로 낮았다.
한국의 실질실효환율 지수는 외환위기 당시 68.1,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78.7까지 떨어진 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