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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달탐사·유인우주선까지…미중 '우주 패권' 경쟁

등록 2024.06.09 19:31

수정 2024.06.09 19:41

[앵커]
중국이 달 뒷면의 샘플을 채취하고 미국은 우주선 발사에 성공하면서, 양국이 연달아 우주 탐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우주 시대가 한 발 가까워졌단 평가도 있지만 두 강대국이 우주를 놓고 양보 없는 패권싸움을 벌이는 것이기도 한데요.

신은서 기자가 우주로 넓어진 미중 경쟁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달에서 새 기록은 중국이 먼저 세웠습니다.

중국 우주탐사선 창어 6호는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해 토양 샘플을 채취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보란 듯이 중국 국기를 활짝 펼쳐보이기도 했습니다.

게 핑 / 중국 '창어 6호' 프로젝트 대변인 (지난 4일)
"과학자들은 달의 형성과 진화 역사, 태양계의 기원 등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켜, 향후 심우주 탐사 임무를 위한 보다 나은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 인간의 발자국을 남기는 덴 미국이 독보적입니다.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내딛은 우주인도 1969년 미국 닐 암스트롱이었습니다. 

닐 암스트롱 / 미국 '아폴로 11호' 우주비행사 (1969년)
"한 인간의 작은 한 걸음, 인류의 거대한 도약의 순간입니다.”

미국은 이르면 내년부터 달 궤도와 표면에 사람을 보내는 '아르테미스 2, 3호' 계획을 시작합니다.

중국의 유인 달 탐사선 발사 예정 시기인 2030년보다도 빠릅니다.

양국 모두 2030년대엔 달에 연구기지를 만들 계획입니다.

미국은 한국, 일본 등 40여개국을 '아르테미스 협정'으로 묶었습니다.

민간 기업도 참여시키고 있습니다.

미 보잉사의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는 세 번 만에 발사에 성공해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했습니다.

빌 넬슨 /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 (현지시간 5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역사상 또 하나의 이정표입니다.“

한 번에 100명이 탈 수 있는 스페이스X의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도 지구 귀환에 성공했습니다.

미국 '스타십' 착륙 중계 (현지시간 6일)
“착륙을 시작합니다. 축하합니다. 스페이스X팀!”

이에 질세라, 중국도 '국제달연구기지'계획에 러시아, 남아공 등 10여 개국의 참여를 끌어냈습니다.

미국에는 중국과의 우주 협력을 막는 제재를 풀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6일)
"미국이 진정으로 중국과 우주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바란다면 이런 장애물(제재 관련 법)을 없애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2032년 달 착륙 시도에 나서는 우리나라에는 먼 이야기 같지만, 우주에서의 총성 없는 싸움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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