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시신 확인하며 또 '오열'…아리셀 대표 무대책 사과에 '분통'

등록 2024.06.27 21:29

수정 2024.06.27 21:34

[앵커]
경기 화성 리튬 전지 공장 참사 소식입니다. 화마에 숨진 희생자 23명 신원이 모두 확인됐습니다. 유가족들 마음은 또 한 번 무너집니다. 시신 대부분이 가족도 못 알아볼 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탓입니다.. 업체 대표는 유가족을 찾아 사과했지만, 대책을 내놓지 못해 유가족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참사 사흘 만에 DNA 분석을 통해 희생자 23명의 신원은 모두 확인됐습니다.

유족들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훼손된 가족의 시신을 보고 또다시 오열하고,

채성범 / 화성 참사 유가족
"보고 나왔는데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바지도 다 타고 머리도 없고…."

차마 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화성 참사 유가족
"너무 참담해서 못 봤어요. 이제 스물 네 살 된 애기인데. 어떻게 키운 애인데…."

신원 확인이 끝나면서 유족들은 화성시와 장례 절차를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어젯밤 아리셀 대표가 분향만 하고 돌아가자 사과 없이는 장례를 치를 수 없다고 했습니다.

화성 참사 유가족
"조용히 뭘 하고 빠지는지 모르겠는데 저희는 (대표를) 보질 못했어요."

아리셀 대표는 오후에야 유가족들을 찾아왔습니다.

"봐요. 저기 우리 아들 얼마나 멋진 아들인지. 엄마를 잃었어요. 엄마를!"

유가족들은 명확한 대책을 내놓으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할 겁니다' 하지 말고 확실하게 하라고 하겠다면서 뭘 하겠다는 거냐고!} ……."

박 대표는 유가족들 앞에서 연신 고개를 숙이다 1시간 30분 만에 자리를 떴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