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빗물받이에 꽁초·쓰레기 가득…장마 대비 현장점검

등록 2024.06.30 19:04

수정 2024.06.30 19:07

[앵커]
해마다 물난리를 겪는 우리사회는 경험을 통해 비피해가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지 알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팀은 현재 비 피해 대비 상황이 어떤지 점검하는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시는 장면은 2년 전 기록적인 폭우에 잠긴 강남역 모습입니다. 도로 곳곳에서 차들이 침수되고,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당시 역류방지시설 같은 장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정은아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성인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오른 인도를 시민들이 힘겹게 걸어갑니다.

도로엔 침수된 차량들이 멈춰서 있고, 수압을 견디지 못해 맨홀 뚜껑 사이로 물이 솟구쳐 오릅니다.

2022년 8월 8일 시간당 최대 141.5㎜의 기록적 폭우로 강남역이 잠겼습니다.

당시 담배꽁초와 쓰레기들로 인해 역류방지시설과 빗물받이가 제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본격적인 장마를 앞두고 자치구 경찰이 합동으로 현장점검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역류방지시설엔 시민들이 버리고 간 담배꽁초가 가득했고,

"여기 담배꽁초가 너무 많으니까 여기 좀 빼자 여기."

빗물받이 안엔 낙엽과 쓰레기까지 널부러져 있습니다.

빗물받이는 비가 오면 뚜껑이 자동으로 열리면서 물이 빠지는데요, 대다수 빗물받이엔 이렇게 담배꽁초 등이 끼어있습니다.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최지연 / 서울 강동구
"걱정되기는 하고 제가 회사가 강남이거든요. 그래서 저번에 침수됐을 때 출근을 제대로 못 했어가지고 좀 이번에는 안 그랬으면 좋겠어요."

경찰과 자치구가 핫라인을 구성해 장마철 수시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되풀이되는 피해를 막기 위해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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