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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경매서 219억에 낙찰된 오피스텔…현장 가봤더니

등록 2024.06.30 19:22

수정 2024.06.30 19:27

[앵커]
얼마 전 미술 경매시장에 처음으로 오피스텔 분양권이 매물로 나왔습니다. 워낙 고가다보니 낙찰이 될지도 의문이었는데, 200억원이 넘는 값에 팔렸습니다.

미술품 경매에 분양권이 왜 등장한 건지, 정수양 기자가 경매 현장에 다녔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의 한 미술품 경매장. 출품 목록에 생소한 매물이 눈에 띕니다.

분양가 210억 원짜리 오피스텔이 시작가 160억원에 나온 겁니다.

'건축계 거장'이 설계했고, 낙찰자만을 위한 인테리어까지 제공되는 조건입니다.

경매장 건물 1층엔 경매에 나온 미술품 옆에 오피스텔을 홍보하는 부스가 설치됐습니다.

기대 속에 시작된 경매,

"지금부터 160억 원부터 판매되면서 호가는 5억 원씩 올라가겠습니다. 160억 원 들어주시죠."

초반부터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더니,

"서면 180억"
"서면 185억"

11차례 경합 끝에 서면 응찰자에게 최종 낙찰됐습니다.

"219억원. 낙찰입니다."

미술 경매에 테마파크나 미술관 건물이 등장한 적은 있지만, 분양권이 나온 건 처음입니다.

이현희 /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팀장
"건축 철학이 주거공간까지 이어진다는 데 있어서 부동산 이상의 희소성과 예술성이 인정된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경매가 진행이…."

이번 경매 결과를 놓고 양극화하는 부동산 시장의 단면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하이엔드 주택에 대한 부자들의 구매 수요가 존재하고 주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이 오피스텔은 "언제나 평등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는 당신에게 바칩니다"라는 광고 문구를 사용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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