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뉴스야?!] 그때 그 문자?

등록 2024.07.06 19:41

수정 2024.07.06 20:42

앵커>
두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그때 그 문자?"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선거운동이 한창인데, 김건희 여사의 문자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무시 논란이 점입가경인데, 당시 상황을 정확히 봐야 이번 사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최 기자가 자세히 좀 짚어보죠.

기자>
일단 김 여사가 메시지를 보낸 건 총 5차례로 확인이 됐고요, 지금 공개가 돼 논란이 된 건 1월 19일에 보낸 겁니다. 그 전 상황부터 봐야 하는데, 김경율 당시 비대위원이 마리 앙투아네트를 언급하며 압박한 게 이틀 전인 17일이고, 그 직후 한 전 위원장도 연이틀에 걸쳐 관련 입장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1월 18일)]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께서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1월 19일)]
"국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니까요. 갈등이라고 할만한 문제는 없습니다."

앵커>
한 전 위원장이 '국민 눈높이'를 말한 그날 사과하겠단 문자를 김 여사가 보냈다는 건데, 그 이후에 윤석열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이 정면충돌하는 일이 이어졌잖아요.

기자>
21일, 한 위원장과 이관섭 비서실장, 윤재옥 원내대표 세 사람이 만난 자리에서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죠. 이에 한 위원장은 곧바로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른바 '윤-한 갈등'이 정점으로 치달았습니다. 그러다 23일 서천 화재 현장에서 두 사람이 만나 갈등이 일단 봉합됐습니다.

앵커>
한동훈 당시 위원장이 김 여사 사과를 직접 주장했다는 얘기도 본 기억이 있거든요.

기자>
문자 하루 전날인 18일 상황인데, 한 전 위원장이 기자들과 만나서 한 발언을 한 매체가 과도하게 해석해 결국 일주일 뒤 정정보도를 한 일이 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1월 25일)]
"(김건희 여사의 사과도 필요하다고 말씀을 주셨었는데) 제가 김건희 여사의 사과를 얘기한 적이 있었나요? 제가 드렸던 말씀을 그대로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

앵커>
지금 쟁점은 크게 '김 여사의 사과 의사가 진짜 있었냐'는 것과, '누가 이 시점에 이 문자를 전파했느냐' 이렇게 꼽히는데,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이 문자 내용 자체는 TV조선이 이미 지난 1월에 보도까지 했기 때문에, 꽤 많이 전파가 된 상황입니다. 다만 수신자를 '한동훈'으로 특정해 이를 전당대회 정국에 활용한 건 분명 의도가 있다고 봐야 하겠죠. 여권 대다수 인사들은 친윤계, 그중에서도 한 전 위원장에 반감을 가진 인사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또 내용을 두고서도 한 전 위원장은 "문자 뜻이 실제론 사과가 어렵다는 취지였다"고 반박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김 여사 측에선 '전혀 사실이 아니'란 취지의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느낌표 볼까요.

기자>
"그때 그 문자?"의 느낌표는 "궁중암투보다 더하다!"로 하겠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취임 당시 "사극에나 나올 법한 궁중암투는 대통령과 자신 사이에 끼어들 자리가 없다"고 했습니다. 이번 '문자소동' 기획자가 '친윤'이라느니, '반한'이라느니, 각종 말들이 많은데,, 국민들이 기대하는 당정 관계가 적어도 이런 모습은 아닐 것 같습니다.

앵커>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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