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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최대 적은 '나이'…바이든 붙잡는 고령 리스크

등록 2024.07.07 19:23

수정 2024.07.07 19:28

[앵커]
미국 대선을 코앞에 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위기입니다. 첫 TV토론 뒤 바이든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건강 상태냐는 의구심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여론 뿐 아니라 민주당 내부에서 조차 싸늘한 분위기 입니다. 바이든의 최대 적은 트럼프가 아닌 '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오늘은 서영일 기자가 바이든을 괴롭히는 고령 리스크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등장한 조 바이든. 발언에 끼어드는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게 주의를 줍니다.

조 바이든
"입 좀 닥쳐줄래요? 정말 대통령답지 못하군요."

4년 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바이든은 힘 없는 목소리에 줄곧 말을 더듬었고, 트럼프는 허점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정말로 그가 마지막에 뭐라 했는지 못 알아듣겠습니다. 본인도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를걸요?"

토론 참패 이후 뒤이어 나온 말실수까지 겹치며 상황은 더욱 악화했습니다.

"저는 자랑스럽습니다. 저는 흑인 대통령을 섬긴 첫 부통령이자 첫 흑인 여성이었고…."

인터뷰가 사전 조율된 질문들로 진행됐단 사실이 알려지자 후보 사퇴론에 더욱 불이 붙었습니다.

앤드리아 로풀-샌더스 / WURD 라디오 진행자
"제게 사전 동의를 받기 위해 바이든 측이 질문지를 보내왔습니다."

바이든의 고령 리스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전용기를 타고 오를 때 휘청거리기 일쑤였고, 행사장에선 허공에 악수하거나 혼자 돌아서기도 했습니다.

잊을만하면 불거지는 논란에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나옵니다.

조나단 러스태그 / 바이든 지지자
"바이든은 지난 최고의 대통령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대에 오르는 모습을 보니 4년 전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데니스 프리슨 / 美 민주당
"그가 계속 멈칫거렸던 건 실수가 아니라는 겁니다. 나이 들었기 때문인 거예요. 무슨 말인지 알죠?"

당에도 측근들이 하나 둘 돌아섰고 사퇴 연판장까지 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바이든의 완주 의지는 강합니다.

"신이 내려오셔서, 후보에서 사퇴하라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나이라는 최대 적을 넘어 설 수 있을지 바이든의 대선가도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뉴스7 포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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