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삽시간에 물바다…낚시터에서 2명 실종

등록 2024.07.18 21:02

수정 2024.07.18 22:06

[앵커]
수도권에 이틀째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경기 파주가 이틀간 기록적인 수치의 비가 내렸고, 특히 비가 아침 시간에 집중되면서 출근길은 난리통이었습니다. 수백 곳의 도로와 다리가 침수되거나 통제돼 교통대란도 빚어졌습니다.

오산과 평택 등 경기 남부와 충남 북부에서는 홍수에 대비해 2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대피했는데, 안타깝게도 안성의 저수지에서 폭우 속에 낚시객 등 2명이 실종됐습니다.

순식간에 물바다가 된 경기남부 소식부터 구자형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출근 시간 평택역 앞. 우산을 들고 바지를 걷은 시민들이 무릎까지 차오른 물살을 헤치며 걸어갑니다.

인근의 하천은 흙탕물로 가득 차 금방이라도 넘칠 기세입니다.

이곳은 원래 공연장이 있던 곳입니다. 강물이 넘치면서 지금은 이렇게 돌계단만 남아 흔적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천이 범람할까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김광용 / 경기 평택시
"산책로 쪽만 군데군데 조금씩 그랬지. 근래 들어서 처음이에요. 한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하네요."

오산천의 수위도 홍수경보 수위를 넘어서자 대피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주민들은 집이 침수될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장죽절 / 경기 오산시
"세 살고 이렇게 있는데 물이 들어오면 어디 갈 데가 없잖아. 그럼 내가 또 눈물이 나온다고."

저수지의 물도 불어나 김포에서는 대피령이 떨어졌습니다.

안성의 한 저수지에서는 보트가 뒤집히며 2명이 실종돼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고경만 / 안성소방서 화재예방과장
"흙탕물이기 때문에 시야가 굉장히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수색에 굉장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붕괴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인천에서는 빗물을 머금은 옹벽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용인 포곡터널 인근에서는 흙과 돌덩이가 차선 10m가량을 덮쳐 차량 통행이 제한됐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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