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수업 안들어 시험 못쳐" 국시 응시율 11%…의사 배출 '절벽'

등록 2024.07.27 19:19

수정 2024.07.27 19:23

[앵커]
의사 국가시험에 원서를 낸 의대생이 10%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수업을 거부하고 듣지 않았기에 시험을 치를 수 없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이기도 한데요 내년엔 신규 의사가 거의 없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도미노처럼 이어질 의료 인력 부족이 걱정입니다.

신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9월 치러지는 2025년도 의사 국시 실기시험 원서접수가 어제 마감됐습니다.

응시 대상자 3200여명 중 364명이 원서를 내 접수율은 11%에 그쳤습니다.

이 가운데 지난해 불합격자와 외국 의대 졸업자를 빼면 의대생은 5%에 불과합니다.

의대 졸업 예정자 20명 중 1명 꼴입니다.

1학기 내내 수업을 거부한 의대생들이 국시마저도 외면한 겁니다.

의대생 A 씨
"사실 수업을 듣지 않았으니까 의견 표명과 상관없이 예견된 미래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이에 따라 3000명 규모로 배출되던 신규의사는 내년엔 극소수에 그칠 전망입니다.

더욱이 전공의들도 하반기 모집에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상황.

대형병원 전공의 부재에 인턴과 레지던트, 전문의 배출이 연쇄적으로 절벽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의대교수협의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 교수의 절반가량이 하반기 모집에서 전공의를 뽑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배우경 /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의사들이 다 떨어져 나가는 그런 상황을 그냥 두고 보면 안 될 거라고 생각을 해서. 학생들이든 전공의든 복귀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고."

정부는 국시 추가 실시를 적극 검토하는 등 의대생들의 수업 복귀와 시험 응시를 설득하고 동시에 비상진료 체계를 유지하며 의료개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