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뉴스9

[따져보니] 학교 내 휴대전화 허용 타당한가

등록 2018.01.16 21:22

수정 2018.01.16 21:26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이게 과연 학생인권과 관련이 있는 건지, 그렇다면 선진국에선 어떻게 하고 있는지 최현묵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최 기자, 외국에선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고 있나요?

[기자]
선진국들은 대체로 금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요 프랑스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올해 9월부터 초·중학교에서 일절 휴대전화를 쓸 수 없게 할 방침입니다. 장 미셸 블랑케 프랑스 교육부 장관은 "어린 학생들이 뛰어놀지 않고 스마트폰 화면에 몰입해 있어서 교육적으로 문제가 크다"고 금지 이유를 밝혔습니다. 영국은 학교장 자율에 맡기고 있는데, 98%의 학교가 금지하고 있고, 스웨덴은 2016년 조사 결과 10에서 15세 학생의 6%만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일본은 2009년 문부과학성이 초중학교에서 휴대전화를 금지했구요, 미국의 경우에는 각 교육자치구 별로 다르게 운용되고 있습니다.

[앵커]
세계적 추세와 달리 진보 진영에서 학교 내 휴대전화를 금지해온 학칙 개정을 요구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긴급 상황 시 휴대전화 사용이 필요하며, 수업 중에도 교육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윤명화 / 서울시교육청 인권옹호관
“일인 일 컴퓨터를 갖고 있는 건데 이것을 수업에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건 어떤가”

이에 대해 한국교총은 학생들의 수업 몰입을 방해하고 교사들이 제대로 수업을 진행하기 힘들어질 거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재철 / 한국 교총 대변인
"다른 학생의 수업권을 방해하고 선생님의 교육권을 방해한다면 (중략)적절하게 제한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여지고요."

[앵커]
학교내 휴대전화 허용이 교육효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증적 연구는 없나요?

[기자]
세계적으로 주목을 끈 연구결과가 있는데요. 2015년 런던정경대 연구진이 휴대전화 교내 반입을 금지한 영국내 91개 학교의 시험성적을 조사한 결과, 금지 이전에 비해 성적이 평균 6.4% 향상됐고, 하위권 학생들의 경우엔 성적이 14%나 올랐습니다. 연구진은 휴대전화가 학생들의 집중력을 흩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최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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