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고속도로 사고 수습하려다 '더 큰 사고'…예방법은?

등록 2024.04.19 21:34

수정 2024.04.19 21:45

[앵커]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수습 하려다가 더 큰 피해를 당하는 '2차 사고'의 치사율이 5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차 사고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은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캄캄한 새벽, 차량 석 대가 파손된 채 고속도로 위에 서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다급히 사고 현장을 수습합니다.

지난 15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사고 처리를 위해 차에서 내린 40대 여성이 미처 못보고 달려온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피할 수 없는 거리에서 발견했기 때문에 이제 (여성을) 친 거죠."

지난달 18일 전남 담양 고창담양고속도로에서도 사고 차량 탑승자들을 구하려던 40대 남성이 뒷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실험을 통해 2차 사고의 위험성을 알아봤습니다.

시속 110㎞로 달리다 물체가 있는걸 보자마자 급브레이크를 밟았지만, 1~2초만에 고장 차량과 사람을 들이받습니다.

고속도로 2차 사고 치사율은 지난 3년 평균 54%로, 일반 사고의 6.5배 수준입니다.

이남수 / 도로교통공단 교육관리처 차장
"차 밖으로 노출된 상태에서 사고 나는 경우에는 치사율이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면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어둔 채, 사고 현장에서 최대한 멀리 벗어나야 합니다.

경찰 신고나 보험사 연락도 먼저 안전지대로 대피한 후에 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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