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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남] 아빠가 골초? 아이는 '3차 흡연' 중!

등록 2017.07.07 21:51

수정 2017.07.07 21:54

담배 연기를 맡지 않더라도. 간접흡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진정남
"자 이렇게 차에서 담배를 핀 뒤에 깨끗하게 환기를 합니다. 과연 우리 인체에는 영향이 없는 걸까요? 지금부터 실험을 통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흰 옷을 입고 흡연자의 차량 안에서, 10분 간 아이들처럼 이리저리 뒹굴어봤습니다. 그리고 실험실에 옷과 장갑에 대한 분석을 의뢰했는데요. 상의에선 1급 발암물질인 벤젠과 페놀이 검출되었고요 바지에서는 벤젠이, 장갑에서는 페놀이 검출됐습니다. 피부가 연약한 아이들의 맨살에, 저 발암물질들이 그대로 묻었을 거라고 생각하면 충격적인데요.

강상욱 / 상명대 화학에너지공학과 교수
"담배가 연소할 경우에는 다양한 유해물질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게 벤젠과 페놀입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상황이지만 가족들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가 있게 되는 겁니다."

담배 연기를 직접 마시지 않고도, 피부 등을 통해 담배 유해물질을 흡수하는. 이른바 '3차흡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건데요. 자. 흡연 하시는 부모님들. 지금부터 더 집중해서 보셔야겠습니다.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보통, 부모님이 저렇게 밖에서 흡연을 하고 집으로 들어가죠.

박상진
"아무래도 가족이 있으니까, 집에서 피는 것보다는 밖에서 피면 연기를 밖에 뿜고 들어오니까"

자 과연 아버지의 바람대로 아이는 안전할까요. 흡연자 부모를 둔 자녀 몸속 유해물질을 측정해봤습니다. 담배로 인해 생성되는 발암물질인 NNAL 수치를 살펴봤는데요. 평균 1~2pg/ml으로 나타났죠. 자 이 수치는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어른보다 무려 10배가 더 많은 수준입니다.

이도훈 / 국립암센터 학과장
"아버지가 담배를 많이 피울수록 수치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3차흡연'이라는 건데 이게 어떻게 가능하죠.

[기자]
담배연기 속 유해물질이 흡연자의 머리카락과 손, 옷 등에 흡착되었다가 아이에게로 전달이 되는 겁니다. 이 유해물질은 담배를 피운 뒤에 깨끗하게 씻어도 남아있다고 합니다.

[앵커]
충격적입니다. 결국 금연이 정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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