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기상청 北 지진 뒤늦게 "2번 발생"…위치 수정

등록 2017.09.24 19:30

[앵커]
자 그런데 어제 발생한 북한 핵실험장 부근의 지진과 관련해서 기상청은 당초 발표와 달리 지진이 한 차례가 아니고 두 차례 발생했다고 수정했습니다. 지진 발생 위치도 5시간 만에 수정되면서 '뒷북 분석'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상청은 북한 길주군에서 한 차례 지진이 발생했다고 최초 발표한지 9시간 만에 한 차례가 아닌 두 차례였다고 수정 발표했습니다. 규모 3.2 지진이 발생하기 4시간 앞서 어제 오후 1시40분쯤에 규모 2.6 지진이 한 번 더 있었다는 것입니다.

기상청은 같은 지점에서 작은 규모의 지진이 연속으로 일어나 관측이 어려웠다고 해명합니다. 하지만 한반도에 관측망이 없는 유엔 산하 핵실험 감시기구는 처음부터 지진이 두 차례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게다가 기상청은 지진 발생 위치인 진앙도 최초 발표 5시간 뒤 26km 넘게 수정했습니다. 중국 국가지진대망과, 미국지질조사국의 발표 위치와 비교해봐도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기상청 관계자
"최초분석의 경우 우리나라에 있는 관측소만을 해서 분석한거고요. 나중에 정밀분석을 할 때는 외국에서 들어오는 자료도 같이 통합해서.."

기상청은 지난 3일 북한 6차 핵실험 여파로 인한 2차 함몰지진도 중국 지진국과 달리 이틀 뒤에야 확인했습니다.

특히 지질자원연구원으로부터 당초 함몰지진 감지를 통보받고도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가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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