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7

[단독] 군사·보안 시설 훤히 보여주는 국토부 3D 지도 서비스

등록 2017.09.24 19:24

[앵커]
국토교통부가 제작 운영하는 인터넷 입체 지도 서비스에 우리의 각종 군사 보안시설이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가 북한에 스스로 표적 정보를 제공하는 셈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승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에서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입체 지도서비스 브이월드입니다. 항공촬영 등을 통해 3D 입체화면으로 생생하게 현장지도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핵심 군사, 보안 시설도 속속들이 노출하고 있습니다. 육군사관학교는 항공촬영 화면에다 3D 입체 화면으로 내부 건물과 시설, 주변 지형지물까지 자세히 보여줘 마치 학교 안을 걸어다니는 느낌입니다.

ROTC 생도들이 훈련받는 충북의 육군학생군사학교도 마찬가집니다. 부산의 해군작전사령부는 앞 바다의 함정이 다 보입니다.

전국의 중소규모 군부대, 발전소 일부도 노출돼 있습니다. 일반 포털사이트에선 군사보안 시설은 보이지 않게 막아놨습니다.

우리 정부는 과거 구글이 군사 보안시설을 가려주지 않자 지도 반출을 불허했습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각종 국가 보안시설이 상세히 노출되는 것은 국가안보차원에서 심각한 문제입니다. 시급한 보완조치가 이뤄져야할 것입니다"

북한에 공격 정보를 스스로 제공하는 꼴이란 비판이 큽니다.

김기호 /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적에게 표적정보를 제공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TV조선 최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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