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美 단독 출격에 한미 이견 노출…靑 "NLL 준수 차원에서 참가 안해"

등록 2017.09.25 21:08

[앵커]
문제는 한미 공조 여부입니다. B-1B 랜서 단독 출격 과정에서 한미가 사전에 의견을 나눴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사전 논의를 했다"면서도 "NLL은 남북 간에 지켜져야 하는 선"이어서 한국군은 참가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NSC 전체회의를 긴급 주재한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아보입니다.

신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와 국방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뉴욕 순방기간 미국 B-1B 랜서의 출격을 사전 협의했다고 했습니다. 

이진우 / 국방부 공보과장
"이번 B-1B의 동해상 비행은 한미 간에 충분한 사전 조율이 있었고 긴밀한 공조하에 이루어진 것임을…."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NLL은 남북 간엔 지켜야 하는 선"이라며 "NLL을 준수하는 차원에서 한국군은 작전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미 폭격기의 북한 공해상 비행에 한미간 이견이 있었다는 얘깁니다. 미군이 애초에 단독 작전을 추진한 게 아니라 우리의 불참으로 단독 작전을 하게 된 셈입니다.

문 대통령이 어제 NSC 전체회의를 직접 긴급 소집한 것도 이같은 기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관측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유엔 총회 기조연설 (지난 21일)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로 평화가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북핵문제를 둘러싼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야당은 "일요일에 NSC를 연 경위를 설명하라"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북한의 IRBM 도발 때는 NSC 상임위를 열었던 것과 비교할 때 문 대통령이 미국의 단독 작전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신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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