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北, 美 B-1B 랜서에 지대공 레이더 조준…일촉즉발 충돌 위기

등록 2017.09.25 21:02

[앵커]
이틀 전 심야에 죽음의 백조라고 부르는 미국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NLL 북쪽 동해상 공역으로 전개했다는 사실, 아실 겁니다. 이때 북한의 지대공 미사일 탐지 레이더가 조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든 나라가 다닐 수 있는 공해 위이긴 했지만 여차하면 미사일로 격추시킬 수 있다는 경고로 보입니다. 미국과 북한이 일촉즉발의 군사 충돌로 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김남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는 23일밤 괌에서 발진해 북한 동해상 공역에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북한의 지대공 미사일 SA-5의 레이더가 즉시 가동됐습니다.

SA-5 대공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250㎞인 북한의 핵심 지대공 방어 미사일입니다. 정부 소식통은 "원산 지역에 있던 탐지 레이더가 가동됐다"며 "당시 B-1B가 북한 미사일의 사거리 내에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했습니다.

만일 랜서가 북 영공에 조금 더 접근하고 북한이 미사일을 쐈다면 북미간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입니다.

다만 군 관계자는 "북 레이더가 탐지 추적은 했겠지만 SA-5가 1967년부터 배치된 구식이어서 실제 요격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대영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
"B-1B 폭격기같은 경우에는 준스탤스기이고 또 북한의 지대공미사일에 대비하기 위한 각종 전자전 장비를 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탐색전으로 끝났지만 다음엔 실제 충돌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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