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美 공군기 10여대 동시 출격…"북 대응 가정한 대대적 작전"

등록 2017.09.25 21:04

[앵커]
미군의 대북 무력시위엔 B-1B 폭격기와 F-15 전투기만 동원한 게 아니었습니다. 북한 미사일에 전투기가 요격됐을 때 조종사를 구출하는 탐색구조 헬기와 조기경보기, 공중급유기까지 10여대가 투입됐다고 합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 때 실제로 타격하는 상황에 대비해 미국이 독자적으로 대규모 공군 작전을 펼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윤동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3일 오후 10시쯤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괌 앤더슨 기지를 떠나 한반도로 날아옵니다.

비슷한 시각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는 F-15C 전투기 6대가 발진합니다.

공중급유기와 조기경보통제기, 수송기, 조종사 구조용 헬기 등 10여대의 공중 전력도 함께 출격합니다.

오후 11시 30분쯤 동해상에 총 집결한 미군의 대규모 항공전력은 NLL을 넘어 원산에서 350km 떨어진 공해상에서 2시간 동안 작전을 펼쳤습니다.

그간 B-1B가 한반도에서 무력 시위를 펼칠 땐 NLL 남쪽에서 한국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비행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한국 공군은 참여하지 않았고 NLL도 훌쩍 넘었습니다. 미 공군기가 북한 방공망에 격추되는 상황까지 가정하고 조종사를 구출하는 '탐색구조 전력'까지 동원됐습니다.

북한이 핵 미사일 도발을 계속할 경우, 미군은 NLL 이북으로 스텔스 전폭기와 함께 항공모함을 전개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TV조선 윤동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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