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석달 공사 지연에 나랏돈 1050억원 날렸다

등록 2017.10.20 21:04

수정 2017.10.20 21:31

[앵커]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멈추고 공론조사를 벌이는 동안 인건비, 자재 보관비에 지연 이자까지 가만히 앉아서 날린 비용만 적어도 천억원에 이릅니다. 여기에 공론화 예산 46억원과 사회적 비용을 합치면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이게 다 국민 호주머니에서 나온 돈입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고리 5,6호기 시공사인 두산중공업, 삼성물산, 한화건설과 협력업체가 공사현장 관리에 투입한 인원은 1만2천여명. 공사 재개시 문제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비와 기자재를 챙기고, 현장관리가 필요해섭니다.

지난 7월14일 공사를 멈춘 이후 이런 인건비와 자재, 장비 관리비 공사 지연이자 등 석달간 업체가 입은 손실만 무려 1000억원.

한국수력원자력측은 신고리 5,6호기 총사업비 8조6000억원 가운데 예비비로 잡아둔 2782억원으로 지급할 계획입니다.

박원준 /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예비비로 협력사들과 구체적인 대화와 피해규모 실사 통해서 보상하는 것으로."

하지만 보상 범위를 놓고 정부와 업체가 이견을 보일 경우 비용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시공사 관계자
"좀더 지나봐야 정확한건 알 수 있을것 같고요."

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점검이 끝나려면 빨라야 다음달초 공사 재개가 가능해 추가 손실도 예상됩니다. 여기에 공론화 예산 46억원까지 합치면 공기업인 한수원이 떠안아야 할 비용 등 최소 1050억원의 나랏돈을 탕진한 셈입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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