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강경화 장관 '트럼프 발언' 구설수…"사드, 3불은 청이 주도"

등록 2017.11.06 21:39

수정 2017.11.06 21:49

[앵커]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하루 앞두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우스꽝스럽게 본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사드와 관련해 요구한 세 가지, 이른바 '3불'과 관련해서는 "외교부가 아니라 청와대 안보실이 3불 협의를 주도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어제 SBS 대담 프로그램에서 진행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이상하다 싶은 대목이 없었느냐"고 묻자 "이상하다고 제가 이 자리에서 이야기할 수 있겠냐"며 크게 웃었습니다.

강 장관은 이어 "미국 입장에서 한반도 문제를 보는 경우가 많다"는 질문에도 동의하면서, "외교부에 대미 외교 투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혁신 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외교부 장관의 발언이 너무 가벼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 장관은 오늘 국회 외통위에서도 "사드 문제는 처음부터 안보실이 직접 다뤘고, 한중 간 3불 협의도 안보실이 주도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오늘 발표한 대북 독자 제재에 '조선중앙은행 관계자가 왜 빠졌냐'는 지적에 '잘 모르겠다',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야당에선 '주무 장관이 관련 내용도 모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외교부의 독자 제재안에 대해서도 야당은 "미국 제재안의 일부만 추린 '무늬만 독자 제재'"라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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