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포항 시민들 이틀째 공포…여진 49차례

등록 2017.11.16 21:04

[앵커]
포항 시민들은 이틀째 여진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틀 사이 여진이 마흔아홉 차례나 일어나면서 건물 외벽이 계속 무너지고 있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옥상 난간이 쩍쩍 갈라졌습니다. 콘크리트 덩어리가 위태롭게 붙어있습니다.

송해수 / 지진 피해 주민
"이건 여진 오면 바로 떨어집니다. 옆에는 바로 식당입니다. 상당히 위험한데, 그렇다고 식당을 문을 닫을 수도 없고…."

일부 식당은 여진 공포에 영업을 포기했습니다. 직장인들은 일처리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박상진 / 포항시 북구
"급한 서류가 있어가지고 우리 직원이 찾으러 왔는데 그 여진이 오는 바람에 크게 놀라가지고 급하게 뛰쳐나갔죠."

빌라 건물은 이틀 연속 외벽이 무너졌습니다.

최순자 / 포항시 북구 환호동
"밤 사이가 아니라 아침에 우리가 자고 왔거든, 여기 없었다고. 그런데 (벽돌이) 막 떨어져있네"

여진으로 빌라 외벽이 계속 무너져 내리면서 주민들은 모두 인근 학교로 대피했습니다. 오늘 저녁 8시까지 이틀동안 여진이 49번 일어났습니다.

오늘 오전 9시에는 규모 3.6의 강한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이재민들은 이틀째 대피소에서 지냅니다. 여진 공포에 집에 돌아갈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박차식 / 지진 피해 주민
"(여진이)언제 끝나는가를 알아야 (집에) 돌아가지 아직 자꾸 온다고 하니까, 계속 온다는데…."

여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더 큰 여진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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