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포커스] 독일로 가는 안철수, 성찰의 시간은 언제까지?

등록 2018.07.12 21:17

수정 2018.07.12 21:28

[앵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분간 독일에 머물며 사실상 정치와는 거리를 두겠다는 건데, 정계 은퇴를 뜻하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언제 돌아오겠다는 건지, 오늘의 포커스에서는 정치인 안철수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 보겠습니다.

 

[리포트]

안철수 / 6월 13일
"이 시대 제게 주어진 소임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하겠습니다."

그 고민의 결과를 밝히는 자리.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정치적 휴지기를 택했습니다.

안철수
"저는 오늘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 갖고자 합니다."

독일로 건너가 시대적 난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얻겠다고도 했습니다. 2011년 9월 이른바 '안철수 현상'과 함께 정치에 입문한 지 7년. 그동안 안 전 대표는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안철수 / 2013년 4월
"저는 새저.. 새정.. 음 저는 새정치를 이루기 위해서 노원병에 출마를 합니다."

가냘펐던 목소리는 복식호흡으로..

안철수 / 2017년 3월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혁신가 누굽니까!"

대충 쓸어넘긴 머리스타일도 변했습니다.

2011년 서울시장 후보, 2012년 대선 후보 양보에 이어 2014년 독자 신당 포기까지.. 간만 보다 물러난다고 해서 '간철수'라고까지 불렸던 유약한 이미지도 달라졌습니다.

안철수 / 2017년 8월
"불합리에 맞서 싸울 것입니다." "무능과도 싸울 것입니다." "분명하게 싸울 것입니다."

물론 그대로인 것도 있죠.

안철수 / 2014년 1월
"연대 이야기 하면 고대분들이 섭섭해하세요."

안철수 / 2017년 3월
"본 행사 먼저 하는 건 백브리핑이 아닌데.. 이게 프리브리핑인가?"

2016년 총선에서 녹색 돌풍을 일으키며 정치 실험에 성공했지만 지방선거 참패로 다시 정치 인생의 기로에 섰습니다. 다만 정계 은퇴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엔..

"정치에 다시 복귀하실 의향이.." "정계에 복귀할 수 있는지를 좀 명확하게.."

전형적인 정치인의 답변으로 응수했습니다.

안철수
"지금 저는 어떤 생각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돌아올 계획들 어떤 기한이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안 전 대표가 성찰의 시간을 말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의 재보선 참패 이후..

안철수 / 2014년 10월
"책임을 지고 물러나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지난해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 이후에도 성찰의 시간을 언급했습니다.

안철수 / 2017년 7월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찾아온 성찰의 시간. "대표님 빨리 돌아오십쇼!" 이 말에 안 전 대표는 뭐라고 답하고 싶었을까요?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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