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골목 주차에 정전 복구차량 진입 못해…주민들 숨이 턱턱

등록 2018.08.03 21:19

수정 2018.08.06 10:51

[앵커]
폭염 때문에 정전 사고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데요, 어젯밤엔 전력을 복구하러 온 차량이 출동을 하고도, 좁은 골목에 주차된 차량 때문에 진입을 못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숨이 턱턱 막히는 밤을 보냈습니다.

구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변압기 고장으로 전기가 나가 어두컴컴한 주택가 골목길, 한전 긴급 복구 차량이 들어오려다 골목에 주차된 차량때문에 다시 돌아 나갑니다.

우회로도 사정은 마찬가지, 어제 새벽 1시 반쯤, 정전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현장 접근이 안되는 것입니다.

동네 주민
"120번으로 전화하고 주차좀 빼달라고. 그날 엄청나게 더운날 아닙니까...구청은 연락 해준다고 하고 안되고."

구청엔 야간 당직자가 있지만 연락도 잘 닿지 않았습니다.

성북구청 관계자
"밤에 한 개조를 운영합니다. 상당히 늦게 나간 걸로 돼있어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결국 복구가 완료된 시간은 새벽 4시. 집앞 주차 차는 소방차만이 강제로 이동시킬 수 있었기에 현장 접근이 1시간 이상 늦어졌습니다.

동네 주민
"많이 잠을 못잤지 더워서. 선풍기 안돌아가고 에어컨 안돌아가니까 고생들 많이 했죠."

이 골목엔 지금도 주민들이 세워놓은 차들로, 꽉 차 있습니다. 한전 차량뿐 아니라 위급한 상황이 생겼을때 다른 차량도 지나가기가 어렵습니다.

비상 상황에 대비한 주민간 협조 체제만이 당장의 대안입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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