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안전규정 지켰는데도…새로 드러난 실탄사격장 허점

등록 2018.09.17 21:24

수정 2018.09.17 21:39

[앵커]
어제 한 남성이 실탄사격장에서 총기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안전 규정도 지켰고, 안전 요원도 있었지만, 극단적인 선택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어딘가 허점이 있다는 얘기인데,,

최민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명동에 있는 한 실탄사격장입니다. 철제문이 굳게 잠긴 채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어젯밤 8시쯤 사격장을 찾은 36살 홍 모 씨는 총기를 건네받은 뒤 돌변했습니다.

당시 사로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었지만 홍 씨는 전기충격기로 이들을 제압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습니다. 홍 씨는 결국 병원에 옮겨지기 전 숨을 거뒀습니다.

경찰 관계자
"사람부터 끌어내려야 하니까. 나중에 3명이 다시 달려 들어갔거든요. 끌어내리려던 찰나에 총이 발사됐는데 그 시간이 불과 십여 초 밖에 안 됐다…."

경찰은 이 사격장이 안전 규정을 어긴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른 실탄 사격장 한 곳을 찾아 총기 관리실태를 점검해 봤습니다. 이곳 역시 총구를 돌릴 수 없게끔 사슬로 고정돼 있고, 삼단봉과 전기충격기를 소지한 직원이 밀착 감시를 합니다.

그러나 지난 2015년 부산 총기탈취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안전요원이 흉기에 제압당할 경우 사고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실탄 사격장 이용자의 신원과 휴대품 관리 강화가 관건이란 얘기입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우울증이라던가 정서적 갈등의 경우 사전에 체크리스트를 통해서 걸러내는 방안…."

경찰은 사고 사례를 분석한 뒤 재방 방지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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