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7

광어값 폭락에도 횟집 가격 그대로…소비자는 봉?

등록 2019.03.16 19:27

수정 2019.03.16 19:34

[앵커]
그런데, 광어회를 사먹는 소비자들은 막상 가격 하락을 체감하지 못합니다. 유통구조 때문에 산지 광어값은 떨어져도 횟집 가격은 그대롭니다.

이어서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 양양의 횟집거립니다. 옥외 가격판에 광어 5만원이라는 문구가 선명합니다. 상인들은 산지 가격이 폭락해도 자신들이 사오는 가격은 크게 차이가 없다고 말합니다.

양양 횟집 상인
"500g짜리가 1만2천원정도 해요. 1kg짜리면 2만원 잡아야해요. 세금 내야지. 5만원씩 한마리 팔아도 우리도 1만원 못남아요."

소비자들은 산지 가격이 떨어졌는지도 모릅니다. 항상 비슷한 가격에 광어를 구매하기 때문입니다.

이대영 / 경기도 가평군
"가격을 알고 나면, 꺼려하죠. 싼 가격을 가지고, 시중에서 저희가 비싼 가격으로 먹고 한다고 하면, 다른 음식으로 대체를 하겠죠."

산지 가격 폭락에도 값싼 광어를 볼 수 없는 건 유통구조 때문입니다. 전국 광어 양식장 531곳 가운데 67.8%가 제주에 몰려있습니다. 하루 100톤씩 활어 수조차와 배를 이용해 내륙으로 유통하기 때문에 물류비가 많이 듭니다.

산지에서 광어를 8천원에 팔아도 유통업자와 도매상이 마진을 매기면 소비자 가격은 그대롭니다.

이숙희 / 수산시장 상인
"비쌀 때는 2만5천원? 운송비하고, 소매한 사람들은 자기 수고비가 있잖아요. 이런거저런거 따지니까 그러지."

해수부는 내년에 수산물 직거래 촉진센터를 설립해 불투명한 유통구조를 개선한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승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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