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포커스] 수면위로 나온 '자유조선', 중대 기로에 섰다

등록 2019.03.29 21:33

수정 2019.03.29 21:38

[앵커]
반 김정은 단체인 자유조선의 실체가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이번엔, 미국의 유명 로펌 변호사가 자유조선을 대리한 성명을 냈습니다.

베일에 가려있다 이젠 수면 위로 등장한 자유조선의 활동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오늘의 포커스를 맞춰봤습니다.

 

[리포트]
마카오의 김한솔을 쥐도새도 모르게 구출하고, 백주대낮에 스페인 북한대사관 습격, 서울 한복판에서 북한 임시정부 선언, 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 낙서 시위까지, 세계를 무대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북한의 허를 찌른 자유조선.

하지만, 행동대장격인 에이드리안 홍 창의 존재가 드러났고, 스페인 당국은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유명 로펌 소속 변호사가 자유조선을 대리해 "미국과 동맹국은 북한 정권 반대 단체들을 지지해야 한다"고 해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로버트 팔라디노 / 美 국무부 부대변인
"(홍 관련) 정보를 모릅니다" (한국 매체가 김정남 아들 김한솔이 뉴욕에 있다 보도했는데?) "미안하지만 아무 것도 모릅니다."

한국이름 '홍으뜸' 예일대에 다니던 2000년대 중반, 탈북자 지원단체 '링크'를 세웠습니다.

탈북자들을 발벗고 돕고,

"자유의 땅을 밟기까지 험난한 정글을 지나야 합니다. 모기떼와 찌는 더위, 숨막히는 습기를 견디고.."

북한의 실상을 국제사회에 적극 알렸습니다.

조셉 / 탈북자
"(누나와 헤어진지 10년이 됐는데 어떤 말을 하고 싶어요?) 누나 다시 만나요. 꼭 살아 있어요."

美 C-SPAN 출연(2012)
"북한의 인권 유린과 악행을 열거하자면 몇 시간이 걸릴 겁니다."

10년 동안 축적된 그의 활동 경험은 자유조선에 큰 보탬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탈리아 운전 면허증이 스페인 북한 대사관 인근에서 발견돼, 그가 조성길 전 대사 대리 망명에 관여한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옵니다.

자유조선의 실체는 여전히 베일에 쌓여있지만 북한 인권 활동가와 북한 내부의 협력자, 군과 정보기관의 훈련을 받은 전문 요원, 망명한 고귀급 탈북자 등이 주요 그룹으로 추정됩니다.

무엇보다 김한솔과 김정은 위원장의 이모 고용숙의 가담설도 제기돼, 몇몇 국가 정보기관 등과 연계해 반 북한 체제의 구심점을 이미 확보한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체제를 턱밑에서 위협하는 자유조선에 대해, 북한은 침묵 중입니다.

자유조선의 존재가 내부에 알려지는 걸 두려워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박상학 /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폭정에 의해 신음하는 북한 인민을 위해서 과감한 활동하고 있다 이러면 북한 인민에게는 엄청난 힘이 되는 거죠."

일부 구성원이 노출돼도 아랑곳하지 않고 김씨 세습을 끊겠다고 천명한 자유조선. 은밀했던 지하 활동이 수면위의 공개 활동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 중대 기로에 섰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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