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뉴스9

[포커스] 님에서 남이 된 박유천·황하나, 마약 진실공방

등록 2019.04.11 21:25

수정 2019.04.11 22:44

[앵커]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황하나씨를 내일 검찰로 송치하고, 박유천 씨는,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한 때 연인이었지만 지금은 마약을 권유했다, 절대 아니다 이렇게 서로 벼랑 끝 공방을 벌이는 사이가 돼버렸습니다.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너의 조그만 속삭임에 난 꿈 속에 괴물도 이겨내 버릴텐데'  

부와 명성을 단숨에 거머쥔 18세 소년. 현해탄을 오가며 인생 절정의 나날을 보냈습니다. 

박유천 / 2011년 8월
"항상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본팬들을 빨리 만나러 가고 싶습니다."

'뜨겁게 터져버릴 것 같은 내 심장'

박유천와 황하나의 열애설은 2017년 봄에 터졌습니다.

"9월 결혼" "황하나에 푹 빠져, 연예계 욕심없다", "양가 상견례", "지금은 이 여자만 바라보고 싶다"

둘의 핑크빛 소식이 인터넷을 도배하고 SNS엔 보란듯 애정을 자랑했습니다.

청춘남녀의 만남이야 늘 있는 일이지만, 마침 박씨의 성폭행 논란이 불거진 직후의 열애라는 점에서 대중의 관심은 더 뜨거웠습니다.

박씨는 지난 2016년 여성 4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돼 충격을 주었죠.

박유천 / 2016년 6월
"많은 분들에게 심려 끼쳐서 정말 죄송하고요. 경찰 조사 성실히 받고 잘 나오겠습니다."

모두 무혐의로 결론났지만, 수사 과정에서 나온 얘기들은 박씨 이미지에 치명타를 날렸습니다.

"박씨가 화장실에서 나가지 못하게 막은 겁니다", "여성 속옷에서 나온 DNA가 박씨의 DNA와 일치"

박씨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어려울 때 자신 곁을 지켜준 황씨에게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박유천 / 어제
"제가 정말 힘들었던 2017년 그 시기에 세상이 모두 등을 돌렸다고 생각했을 때 제 곁에서 저를 좋아해준 사람."

하지만 마약문제에 있어선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박유천 / 어제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습니다.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결백을 주장하며 자신은 오히려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유천 / 어제
"결별 후에 저는 황하나에게 협박에 시달렸지만, 저를 원망하는 말들을 계속 해왔을 뿐입니다."

하지만 황씨에게 마약을 권유한게 박씨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면서, 박씨는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한때 연인이던 두 사람이 이렇게 외나무 다리에서 만날 줄 상상이나 했을까요.

'행복하란 그 말 영원히 우리 사랑했던'

인연은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마약을 권유했는지를 놓고 서로를 겨눠야할 상황. 님이란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남이 된다는 유행가 가사가 그저 노랫말로만 들리지 않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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