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게임중독 질병 등록 초읽기…의료계·게임업계 찬반 팽팽

등록 2019.05.25 19:23

수정 2019.05.25 20:40

[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할지 결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질병으로 분류되면 보건복지부는 국내에서도 그에 맞는 치료체계 등을 만든다는 입장인데, 문화체육관광부와 게임업계는 산업이 위축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게임중독자 추정치는 전세계 인구의 2%, 세계보건기구는 현지시각 25일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할지 여부를 최종결정합니다.

최정석 /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게임중독 증상이 심할수록 기억력이나 감정조절과 관련한 해마의 부피가 커져 있는, 기억력 같은 인지기능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중독자의 경우 우울증, 불안 증세 등 심리 문제도 함께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에 대한 보험 적용도 가능해진다며 의료계는 환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위정현 /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게임학회장
"게임이 질병이란 프레임으로 묶이게 되면 개발자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중소개발사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걸로."

영화, 캐릭터 등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액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56.5%, 산업 위축으로 인한 직간접적 손실은 3년 동안 1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입니다.

최은준 / 게임학과 졸업생
"시장적으로도 축소가 될 테니까 제가 일을 하는 데 있어서도 문제가 많이 생길 거 같은 생각이 들어요."

총회에서 게임 중독이 질병으로 등록되면, 국내에도 관계 부처 논의를 거쳐 2022년 질병 분류에 포함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찬성하는 보건복지부와 우려하는 문화체육관광부 등 부처간 입장도 엇갈리고 있어 진통이 예상됩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