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비아이 마약 의혹' 부실수사 책임공방, 검·경 서로 "네탓"

등록 2019.06.17 21:19

수정 2019.06.17 21:44

[앵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의 멤버였던 비아이의 마약 의혹이 '검찰과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 책임 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비아이의 마약 투약 정황을 담은 수사보고서를 검찰에 넘겼지만,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입장인데, 검찰은 "경찰이 내사에 들어갔다면, 경찰이 끝까지 했어야 했다"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6년 8월, 가수지망생 한모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습니다. 한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비아이에게 마약을 줬다며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제공했지만 경찰이 비아이를 수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수사를 안 한게 아니라 못 한 것이라고 반박합니다.

검찰은 3차 피의자 신문이 끝나자마자 "YG를 제대로 수사하겠다"며 사건을 바로 넘기라고 지시했다고 경찰은 주장합니다.

당시 수사 관계자는 "비아이는 어떻게 하냐"고 되물었지만 "그것도 담아 함께 넘기라"는 검찰 지시에 수사보고서에 정황만 담아 하루만에 사건을 넘겼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수원지방검찰청은 "수사보고서에 비아이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었지만 경찰이 내사를 진행했을 것이라고 생각해 수사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진실공방이 벌어지는 가운데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을 원점에서 재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필요하다면 비아이 뿐만 아니라 양현석 전 YG 대표도 소환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신준명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