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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요원 없는 개장 전 해수욕장, 물놀이 조심하세요

등록 2019.06.24 21:35

수정 2019.06.24 21:42

[앵커]
올 여름 일찍 시작된 더위에 아직 개장도 하지 않은 해수욕장 등지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데, 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안전요원도 없고, 안전에 유의하라는 팻말도 없었습니다.

안전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된 현장을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성 두명이 갯바위에 고립됐습니다. 해경 대원이 접근을 시도하지만 강한 파도에 계속 밀려납니다.

"너울이 심해서 계속 나오고 있어요."

어제 오후 4시 12분쯤 강원도 양양군 하조대에서 19살 최모군 등 2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갯바위에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해경 관계자
"수영을 하다가 이분들이 파도가 너무 쎄서 갯바위에 고립이..."

사고 다음 날 같은 장소를 찾았습니다. 수영금지 팻말이 꼽혀있습니다. 파도가 강하게 치지만 피서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물놀이를 즐깁니다.

피서객
"보니까 사람들도 다 놀고 있더라고요. (물에서)노는 것은 별로 (위험하다)그런 생각이 없어서요."

개장 전 해수욕장에는 안전요원이 없습니다. 너울성 파도 등 위험 상황을 전파하는 관리센터도 문을 닫았습니다. 

안전요원이 없는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다 사고가 나면 초기 대응이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치단체는 개장 전에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단속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3년동안 과태료를 부과한 사례는 단 한건도 없습니다.

양양군 관계자
"형평성 문제죠. 뭐. 들어간 사람들 모두다 단속할 수 없으니까."

개장 전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전국에서 최근 3년동안 1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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