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뉴스9

맑은 날도 포함해 미세먼지 수치 '뚝'…中 눈치보기 발표

등록 2019.11.20 21:09

수정 2019.11.20 22:13

[앵커]
중국 측의 공식 책임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습니다만 이번 보고서에는 여전히 한계도 있습니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겨울철 중국의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가 빠졌고, 국내 발생 요인이 큰 대도시로만 한정해서 중국의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 측이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도 여전한 과제입니다.

계속해서 정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악의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한 지난 1월.

환경과학원은 중국에서 유입된 요인이 최고 82%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영향이 연평균 32%라는 공동보고서 수치와는 괴리가 큽니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기인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중국 영향이 얼마나 되는지는 이번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장윤석
"고농도·저농도로 초점을 둔 것이 아니고, 연중 평균을 하자고 합의를 했기 때문에…."

연평균 대상 지역도 국내 전체가 아닌 서울과 부산, 대전 등 3개 대도시로 한정했습니다.

대도시 지역은 중소도시나 농어촌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세먼지의 국내 발생 요인이 많은데, 이 역시 중국 측의 요구를 수용한 겁니다.

고농도 발생 시기의 중국 영향은 연평균 32%보다 최대 20%P, 국내 전체가 받는 영향은 10%P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동술
"중국을 어렵게 설득해서 참여시키다보니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거죠. 단기별로는 수치가 높게 나오니까 연평균 비율로 따지고, 결국은 국민 체감과는 전혀 다른 수치가…."

중국 측은 또 한일 두 나라와 다른 연구방법을 사용해 한국 주는 영향이 23%라고 줄여 발표했습니다.

중국의 책임 인정이라는 공동연구의 첫 수확에도 연구 통일성을 높여야하는 과제도 남긴 것입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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