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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소미아 종료 연장 환영…한일 현안과 안보 분리돼야"

등록 2019.11.23 19:04

수정 2019.11.23 19:17

[앵커]
우리 정부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사실상 지소미아 연장을 이끌어낸 미국은 이번 결정을 크게 환영했습니다. 중요한 건 조건부 연장이라는데 의미를 부여한 우리 정부와 달리 미국은 사실상의 1년 연장으로 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 정부가 지소미아 파기를 다시 카드로 쓰기는 어렵다, 이런 시각이 반영된 겁니다.

계속해서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내고 "지소미아를 갱신한다는 한국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의 조건부 연기결정을 사실상 연장조치로 인식한 겁니다.

또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조하면서, "국방과 안보 문제는 한일 관계의 다른 영역과 분리돼 있어야 한다"는 경고성 메시지도 덧붙였습니다.

양국 현안이 안보문제로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는 미 정부의 시각이 담겼습니다.

마크 에스퍼 / 美 국방장관
"지소미아의 만기나 한일 관계에 계속된 갈등과 경색으로부터 득을 보는 곳은 중국과 북한입니다."

지소미아 연장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던 미국 의회도 환영 성명을 냈습니다.

상원 외교·군사위 지도부는 "한국이 어렵지만 현명한 결정을 내린 데 고무됐다"며 "협정을 유지하는 것은 동맹 및 양자 협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엘리엇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도 "문재인 대통령의 결정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미국의 막판 압박으로 한국 정부가 입장을 바꿨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근본적 해결책이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한일 양국 정부의 정치력과 리더십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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