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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기현 첩보 작성' 靑 前 행정관 소환…김경수 고교 동기

등록 2019.12.05 21:06

수정 2019.12.05 22:44

[앵커]
이번에는 제보를 받고 첩보문건을 만들었다는 청와대 행정관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백원우 민정비서관실에서 근무하며 이 문건을 만든 문모 행정관은 검찰 수사관 출신입니다. 김경수 경남지사와는 고교동창 관계로 친분이 꽤 두텁다고 합니다. 왜 문제의 첩보문건을 정권 실세와 가까운 사람이 만든 건지 검찰이 규명해야 할 부분입니다. 문 행정관은 오늘 소환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소식은 한송원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제보 문건을 정리한 수준이라고 강조했지만,

고민정 / 청와대 대변인(어제)
"2017년 10월경 민정비서관실 소속 행정관 A씨가 제보자로부터 스마트폰 SNS를 통하여…일부 편집하여 제보 문건 정리하였으며…."

검찰은 당사자인 문 모 전 청와대 행정관을 오늘 오전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문 전 행정관을 상대로 첩보 입수 경위와 내용을 얼마나 가공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6급 검찰수사관 출신인 문 전 행정관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이어, 현 정부에서도 청와대 파견 근무 뒤 국무총리실 사무관으로 재직중입니다.

청와대는 특감반원이 아닌 일반 행정관이라고 했지만, 검찰수사관 출신에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고교 동창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6월 한 사업가로부터 골프접대를 받은 의혹이 일었지만, 징계 없이 국무총리실로 원대 복귀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문 전 행정관에게 첩보를 건넨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 관련자들도 차례로 소환조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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