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수액줄 이용' 절단 위기 장병 팔 살려낸 軍병원

등록 2019.12.17 21:34

수정 2019.12.17 22:17

[앵커]
군부대에서 작업 도중 사고가 나 절단할 뻔한 팔을 국군 수도병원의 의사가 살려냈습니다. 우리가 병원 방문시 흔히 보게 되는 수액의 줄을 이용해 환자를 살리는 임기응변이 돋보였습니다.

박재훈 기자가 이 의사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6일 강원도 춘천의 한 항공부대 소속 21살 김 모 상병은 유조차량과 후미차량의 충돌을 막는 과정에서 팔이 끼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 사고로 김 상병은 이곳 국군 수도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팔 내부의 혈관이 모두 끊어지는 등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피가 통하지 않아 보통은 절단을 선택하는 상황이었지만, 담당 군의관 이호준 소령은 수액줄로 혈관을 임시 연결하는 방법으로 괴사를 막고 절단을 피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호준 / 국군 수도병원 외상진료팀장(소령)
"어떻게 살릴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미군들이 수액줄을 쓰는 것, 그것에 대해서 우리가 한 번 연구를 해보자, 고민을 많이 해왔어요."

이 소령은 사고 직후 적절한 응급조치와 신속한 후송이 큰 역할을 했다며 , 사고를 막으려던 김 상병을 치료할 수 있었던 게 오히려 명예라고 했습니다.

이호준 / 국군 수도병원 외상진료팀장(소령)
"이런 친구를 우리가 치료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명예롭지 않냐…."

12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마친 지 열흘이 지난 현재 김 상병은 팔에 어느 정도 감각이 돌아온 상황입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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